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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무릎 퇴행성관절염, 비수술치료 고려해볼만 |
등록일 2021-07-14 |
매년 돌아오는 장마철에는 무릎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져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습기가 많은 날씨에 관절 통증을 더 쉽게 느끼기 때문이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져 대기압이 낮아진다.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을 더 잘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증상은 주로 중노년 이상에서 호발된다. 다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 환자들도 늘어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관절은 연골과 주위의 뼈, 관절을 싸고 있는 막을 통칭하는데 연골은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충격을 흡수한다. 하지만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 연골이 손상돼 뼈와 뼈가 계속 마찰을 일으키게 되고 관절 주변에 있는 힘줄과 인대를 손상시킨다. 이때 통증이 발생하고 염증이 생겨 퇴행성관절염이 진행하게 된다. 임형태 구로 참튼튼병원 정형외과 원장은 “퇴행성관절염에 걸리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젊은 연령층 환자들은 더욱 부담을 느낀다”며 “하지만 조기진단을 받을 경우 수술이 아닌 비수술 치료로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절염이 발생한 초기에는 연골 및 연골판에 변화가 나타나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 통증이 생긴다. 또한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나고 양반다리를 힘들어 하거나 절뚝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을 방치하면 관절이 완전히 뻣뻣하게 굳어 무릎을 펴고 굽히는 동작이 아예 힘들어진다. 심한 경우 뼈의 형태가 변화하여 다리가 O자 형태로 바뀌기도 한다. 다리 축이 변하면 발목이나 고관절, 척추 등 다른 신체 부위에도 영향을 주어 체형이 불균형 해져 통증 발생에 가속화가 생길 수 있다. 젊은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초기에 치료를 받는다면 연골 재생이 빨라 비수술치료로 회복 속도를 빠르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프롤로 주사, 물리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임형태 원장은 “젊은 연령 환자들은 십자인대 손상이나 연골판 손상 등 운동 중 부상을 방치하다가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통증이 발생했다면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