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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단풍놀이로 등산 급증하는 가을철, 십자인대파열 주의 필요
등록일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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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추석만 지나도 ‘올해 단풍은 언제쯤 피나’를 궁금해 하며 전국 단풍놀이 명소나 지역별로 언제쯤 단풍이 가장 예쁜지 단풍 지도를 찾기도 한다. 그만큼 형형색색의 단풍이 만개한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경탄을 자아내게 하는 장관을 연출하곤 한다. 

따라서 이른바 단풍철이 되면 수많은 사람들이 단풍놀이에 나서곤 한다. 특히 각양각색으로 물든 다양한 나무들이 심어져 있는 산에 가야 더욱 화려한 풍경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산을 잘 찾지 않는 사람이든 등산 마니아든 할 것 없이 등산복을 입고 산을 찾게 된다. 하지만 부쩍 추워진 날씨에 움츠러든 몸이나, 등산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섣불리 산행을 시작했다가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고, 졸지에 즐거워야 할 산행이 통증으로 중단되는 사례가 가을철 많이 보고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무릎 부상으로, 십자인대파열을 들 수 있다. 무릎을 구성하는 4개의 인대 중 하나인 전방십자인대는 대퇴골에 대해 경골이 전방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고, 과신전과 경골 회전을 제한하여 관절 안정성에 기여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경사가 높은 산을 오르기 위해 무리한 동작을 하거나 바위 사이를 뛰어서 이동하는 과정 등 다양한 경우에서 충격을 받으면서 파열될 수 있기 때문에 가을철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퍽’하며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고, 무릎 속에 피가 고여 손상 부위가 붓고 통증이 유발된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적이지 않다 보니, ‘간만에 산을 온 거라 무릎이 놀랐나 보다’ 정도로 치부하고 산행에서 돌아온 후에도 방치할 위험이 높다. 만약 이와 같이 인대 파열을 조기에 진단하지 못할 경우, 관절 불안정성과 주위 연부 조직의 동반 손상, 그리고 장시간에 걸쳐 관절연골의 퇴행성 변화를 초래하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십자인대 파열을 확인할 수 있는 진단 방법으로는 이학적 검사를 병행한 MRI가 가장 적합한 진단 방법이다.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었다는 것은 측부 인대, 반월상 연골, 후방십자인대 등이 동반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진단 과정에서 MRI 진단은 필수다. 진단을 통해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확인되었을 경우, 인대가 파열된 지 2주가 지나 관절 운동이 완전 정상이 되었을 때 관절내시경을 통해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시행하게 된다. 

관절내시경은 초소형 카메라와 레이저기구가 들어있는 관을 관절 내부로 삽입하여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술 방법으로, 삽입되는 도구의 직경이 작기 때문에 그만큼 절개 부위가 적어 출혈이 적고 회복도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특징이 오히려 환자 입장에서는 큰 수술이 아닌 작은 시술 정도로 치부되어, ‘간단한 시술 받은 게 고작인데 뭐 어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재활에 소홀하게 될 수도 있다. 재활에 소홀하면 수술을 통한 증상 호전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아무리 큰 통증이 없다고 해도 절대 무리하지 말고 의사의 지시에 따라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구로 참튼튼병원 김영재 원장은 “사람들은 좋은 경치를 보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체력을 단련하는 등 몸과 마음의 건강을 얻기 위해 등산을 가게 된다. 때문에 건강을 얻으러 갔다가 되려 건강을 잃는 불상사가 없도록, 등산 전에는 준비운동과 스트레칭 등으로 충분히 몸을 풀어줄 필요가 있으며 등산 중에는 절대 무리한 동작을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등산 초행자는 물론이고 등산 애호가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주의사항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