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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츠려드는 늦가을일수록 올바른 자세 더욱 필요 |
등록일 2021-11-03 |
사람은 추우면 몸을 웅크린다. 노출 면적을 줄여 체온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최근 쌀쌀해진 날씨에 어깨를 웅크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런 날씨에는 신체통증이 심해져 기존 통증질환자에게는 걱정거리다. 기온 하강으로 근육은 수축하고 혈액 순환도 둔해지기 때문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실내생활 시간도 증가한다.
특히 등이나 어깨가 굽은 상태로 장시간 앉아 있는 경우 신체 불균형으로 척추측만증 등 척추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척추가 S자나 C자 형태로 휘어지고 척추 마디가 회전하여 틀어져 변형되는 척추측만증은 기능적과 특발성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잘못된 자세나 디스크 등이, 후자는 유전과 호르몬대사성 변화 등이 원인이다.
특히 특발성 측만증은 원인이 다양하고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발견이 늦은 편이다.
대구참튼튼병원 척추센터 정연호 원장에 따르면 어깨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몸을 숙였을 때 날개 뼈 한쪽만 유독 튀어나온 경우,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거나 비대칭 허리곡선과 가슴 등이 척추측만증을 의심할만한 증상이다.
정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일찍 발견할수록 휘어진 각도가 적어 치료 효과가 높다"면서 "의심증상이 보이면 즉시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척추측만증 초기에는 도수치료 등 비수술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가 손으로 척추를 바로 잡고 교정하는 방법으로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통증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정 원장은 "도수치료는 절개나 마취할 필요가 없어 일대일 맞춤형으로 진행되는 만큼 고령자나 지병이 있어도 받을 수 있다"면서
"도수치료를 하기 전에 생활습관과 신체상태를 먼저 파악해 맞춤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