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별 의료진분들의 전문칼럼을 만나보세요
등산, 무리하지 마세요… ‘척추압박골절’ 우려 |
등록일 2021-10-01 |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며 등산객이 늘고 있다. 가을철 산행을 하는 것은 좋지만 무리한 등산은 피해야 한다.
특히 중년에 접어들면 관절과 뼈가 약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척추압박골절은 등산을 즐기는 중장년이나 노년층에게 잘 발생해 유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골절되면서 맞물려 있는 뼈들이 주저앉아 납작한 모양으로 변형되는 것을 말한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허리와 옆구리는 물론 엉덩이나 꼬리뼈로 통증이 이어질 수 있다.
걸을 때나 움직일 때 호흡곤란,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 통증, 골절된 뼈로 신경을 압박해 저림 증상까지 동반되기도 한다.
대다수 환자는 이를 단순한 요통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치할 경우 통증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척추후만증과 같이 척추가 변형될 위험도 있다.
따라서 허리에 통증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권고된다.
증상이 경미한 급성 압박골절이라면 진통제, 침상 안정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하면 된다.
통증을 줄이면서 2~3주 동안 안정을 취하며 경과를 지켜본다. 호전이 있는 경우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며 보행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척추뼈의 주저앉은 정도가 심한 경우, 그리고 고령일 경우에는 척추체 성형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는 부러진 척추뼈에 주삿바늘을 통해 의료용 골시멘트를 주입하는 치료다.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힐 수 있고, 시술 당일에도 활동이 가능하다.
김한 노원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원장은 “척추압박골절 증상을 방치하면, 압박이 진행돼 척추뼈가 점점 내려앉아 변형되는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증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바탕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