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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당장의 수술보다는 순환 장애 개선을 위한 치료가 우선 |
등록일 2021-05-12 |
강사나 미용업 종사자처럼 오래 서 있는 직종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게 되면 다리에 혈액 순환 장애를 야기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발병하기가 쉽고 치료는 더디기 때문에 평소 다리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중년이 잘 걸리는 질환인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으로 올라가는 혈액이 역류를 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원래 종아리는 움직일 때마다 종아리 근육이 혈류를 펌프하여 심장으로 혈액을 순환하도록 보내주고 정맥 내 판막은 역류를 하지 않도록 막아준다. 하지만 노화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판막이 손상되고 종아리 근육이 약해지게 되면 혈액이 다리에 고이게 되는데, 이때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기 쉽다. 청담 튼튼병원 정맥혈관 통증센터 박상준 원장은 “하지정맥류에서 흔히 보이는 증상은 혈관 돌출과 통증, 부종 등이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외에도 간지러움, 무거움, 뜨거움, 피로감, 쥐 내림 등이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외견상 보이는 혈관과 불편함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즉 중요한 것은 발생한 위치와 진행 정도이다. 특히 잠복성 하지정맥류는 상당히 진행이 되어도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하지가 불안하거나 쥐 내림, 수족냉증, 야간 다리 경련 등이 나타난다면 외관상 이상이 관찰되지 않아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정맥류 진단은 혈관초음파를 통해 역류 부위를 파악할 수 있으며 종아리나 발목에서 많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나 발바닥, 발뒤꿈치, 무릎 뒤쪽, 심지어 등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으면 수술을 받아야만 치료를 할 수 있다고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무조건 수술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는 치료를 중심으로 고민하는 것이 타당하다. 최근에는 절개하는 수술 없이도 문제의 혈관 순환 장애를 개선할 수 있는 고주파, 레이저, 베나실 등과 같은 치료법도 나와 우선 고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