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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부랑 병, 척추관협착증 “무조건 수술할 필요는 없어” |
등록일 2021-03-23 |
노인성 질환이라고 볼 수 있는 ‘척추관협착증’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디스크가 퇴행하고 인대와 뼈가 두꺼워지면 척추 중앙의 척추관이 좁아지게 되는데 이때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척추관협착증의 통증은 요통뿐만 아니라 다리 저림 등 하지 쪽에도 통증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에는 근력 약화, 마비, 배변 장애, 감각 이상, 보행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 장안동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신성찬 대표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은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나타나는 허리디스크와 다르게 허리를 펼 때 통증을 느끼게 되고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조금 잦아진다는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이 때문에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자신도 모르게 허리를 굽히게 되고 병이 진행될수록 이런 자세가 고착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통증을 피하려고 했던 자세가 자연스럽게 꼬부랑 허리를 유발하는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해도 무조건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척추 질환이 발생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지만 증상 초기에 치료를 빨리 받는다면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로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최신 치료법인 경막외강 풍선확장술은 즉각적으로 통증 완화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풍선확장술은 국소 마취 후 좁혀진 척추 신경 통로에 풍선이 장치된 카테터를 삽입해 척추관의 추간공을 넓혀 치료하는 방법으로 실시간 영상장치(C-Arm)을 보면서 항염증제를 함께 투여하여 신경염과 부종을 줄여준다. 한편 척추관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로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앉을 때는 허리를 바로 세워 앉고 자주 일어나서 자세를 바꾸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누울 때는 무릎 아래 베개를 받쳐 놓으면 척추 관절 곡선 유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허리에 통증도 경감시킬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