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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발가락 무지외반증, 증상 심하면 수술치료 필요 |
등록일 2019-04-15 |
서울에 사는 30대 초반 직장인 여성 B씨는 어느 순간부터 엄지발가락 앞쪽이 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발의 피로감이 쉽게 생겨서 병원을 찾았다. 평소에 패션을 위해 앞 코가 뾰족한 구두와 하이힐을 즐겨 신었던 것이 원인이 되어 엄지발가락이 외측으로 휘게 된 것이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방향으로 휘면서 안쪽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돌출되고 부어올라 통증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처음에는 휘지 않은 발가락 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약간의 통증이 느껴지고 신발을 착용하면 통증이 좀 더 심해진다. 이러한 증상이 심하면 돌출 부위 궤양이 나타나거나 둘째 발가락과 교차 변형이 발생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선천적으로 평발, 넓적한 발, 과도하게 유연한 발에서 발생될 수도 있지만 후천적으로는 하이힐 같은 불편한 신발을 오래 신거나 외상 때문에 발병하기도 한다. 질병 초기에 치료를 실시하면 비수술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발의 구조적인 원인을 검사하여 특이한 움직임이 있다면 그에 맞는 특수 깔창을 사용하여 발에 안정감을 주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그러나 통증이 개선되지 않거나 변형이 더욱 진행된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련의료진은 “무지외반증의 수술 치료는 돌출된 뼈를 깎은 후 발의 각도를 교정하여 뼈를 제자리로 돌리는 교정술과 절골술이 시행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지외반증은 증상이 심해지면 발 전체 모양이 변형되어 걸음걸이에도 영향을 미치며 엄지발가락이 검지 발가락 밑으로 겹쳐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며 무릎, 고관절, 골반, 척추에도 무리가 가기 전에 초기에 무지외반증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도움말: 장안동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재희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