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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힐 즐겨 신는다면 ‘무릎 슬개골 연골 연화증’ 주의해야…“초기 치료 중요해” |
등록일 2019-01-30 |
구리에 거주하는 직장인 A(32세)씨는 작은 키가 콤플렉스라 평소에 킬힐을 자주 신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 부쩍 킬힐을 신고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고,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났을 때 무릎이 쑤시고 뻐근함을 느끼고는 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자 A 씨는 구리 정형외과를 찾았고 '무릎 슬개골 연골 연화증'을 진단받았다. 슬개골 연골 연화증이란 슬개골이 손상되어 표면이 거칠고 색깔이 탁해지며 관절을 덮고 있던 연골이 말랑말랑하게 연해져 탄력성을 잃게 되어 충격을 견디지 못하게 되는 질환을 의미한다. 무릎 슬개골 연골 연화증의 증상으로는 일반적으로 슬관절 주변에 국한되며 주로 슬개골 전방부에 뻐근한 통증이 심하고, 슬관절을 굴곡 및 신전할 때 슬개골이 대퇴골과 마찰되면서 소리가 나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 장기간 통증이 지속되어 슬개골이 연화되면 열을 동반한 슬관절 주변부의 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 구리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종희 원장은 "슬개골 연화증 초기에는 더운 온찜질 또는 근력강화 운동을 하거나 보조기 등을 이용한 교정 치료를 하며, 연골주사를 이용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만약 증상이 심하고, 환자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병변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고 슬개골 관절면을 고르게 하거나, 관절의 압력을 감소시키기 위해 외측 지대 절골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치료 후 관리로는 단순한 통증이나 붓기에는 더운 온찜질을 적절히 실시하며, 격렬한 운동이나 스포츠를 하기보다는 물속에서 걷기 같은 저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무릎 강화에 도움을 주는 유산소 운동이나 하체 운동을 꾸준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모든 무릎관절질환은 초기 치료도 중요하지만, 질환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며 "앉을 때 쪼그리고 앉는 것을 피하고 무릎을 가급적 펴고 앉도록 하며, 무리한 등산이나 계단 오르기 같은 것을 피해야 한다. 또, 평소에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