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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빙판길 낙상사고 척추 골절과 인대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등록일 2018-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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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중순 들어 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졌다. 한파는 곧 물러가 최고기온이 영상을 회복하는 날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날씨가 풀리면 얼었던 습기나 생활수가 녹게 된다. 한겨울엔 실내와 실외의 기온차가 커 추운 밖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생활공간 가까이 생기는데, 이 수분이 아스팔트 위에 얇게 퍼지면 빙판이 된다. 겨울철 빙판사고가 위험한 이유는, 빙판이 생활공간 가까이에 생긴다는 점 때문이다. 

겨울철 낙상사고의 경우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 부상을 입는 환자도 있지만, 자주 걷던 길 위에서 미끄러져 다치는 환자도 적잖이 발생한다. 특히 밤 시간엔 주위가 어두워 아스팔트와 빙판길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 빙판길 낙상사고는 2차 사고나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빙판길에서 넘어졌다면 골절이나 인대 파열 등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은 옷을 두툼하게 입기에 피부가 다칠 일은 적지만, 체중이 몸의 한 군데에 몰려 멍, 골절, 인대 파열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넘어질 때 엉덩이나 엉덩이의 뒷부분을 찧기 쉬운데, 이러한 자세는 척추 부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빙판길에서 발생한 사고는 이미 있는 척추 질환을 악화시키거나, 미세 골절 등 새로운 부상을 일으킬 수 있다. 

기존에 허리디스크를 가지고 있었던 환자라면 디스크가 충격을 받아 더 돌출되거나 신경을 누를 수 있다. 특히 디스크의 탄력도가 낮은 고령자는 허리디스크가 악화될 가능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을뿐더러, 골절의 위험도 높다. 실제로 낙상사고에 쉽게 노출되는 이들은 65세 이상이다. 

나이가 들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든데, 겨울철의 두꺼운 옷 때문에 움직임이 더 둔해지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다리 근력이 약해 쉽게 넘어지고, 뼈에 충격이 그대로 전달될 위험이 크다. 여성 고령자의 낙상사고 부상은 남성 고령자의 낙상사고 부상보다 2배가량 많이 발생한다. 겨울철 낙상사고는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생한 후 어떻게 대처할지 미리 계획하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길을 걷다 빙판길에 미끄러졌다면 땅에 한 쪽 손이나 머리가 먼저 부딪히지 않도록 체중을 하반신에 실어야 한다. 머리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손이 먼저 떨어질 경우 손목뼈가 골절되거나 관절이 비틀릴 수 있어 부상의 위험이 크다. 엉덩이의 경우 몸에서 지방이 많이 축적되는 부근이기에 직접적인 골절을 가능한 피할 수 있다. 넘어졌을 때 허리 부근에 충격이 갔다면 급하게 일어나지 않고 잠시 진정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붙잡을 만한 사람이나 사물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를 지지해 일어나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면,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빙판이 없는 곳으로 발을 디딜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어두울 경우일수록 신중하게 빙판을 피해 다시 넘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주의하자. 겨울철에 밖에 나설 땐 밑창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고르고, 외출을 하는 고령자라면 보호자와 동행하거나, 빙판이 없는 길을 신중히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이에 상관없이, 허리에 통증이 발생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노원참튼튼병원 석봉길 원장은 “빙판길 낙상사고는 넘어졌을 때 아픈 것보다, 후에 후유증을 남기는 골절 등의 척추부상이 큰 문제가 된다”며 “빙판길에서 넘어진 이후 허리가 지속적으로 아프거나, 다리에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이 계속된다면, 척추 부상에 가능성이 있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봉길 원장은 “특히 고령자의 경우 잔병이 많다고 생각해 척추 부상을 간과하기 쉽다”며 “가까운 시일 내로 병원을 찾는다면, 환부에 생긴 염증을 해소하고, 악화된 허리디스크 등의 질환에 적절한 치료법이 적용될 수 있어 안전하게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외에 평소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등 주요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근력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면, 같은 충격을 받더라도 척추에 직접적으로 가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