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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예뻐 보이려고 하이힐 신었다가…무지외반증 주의해야
등록일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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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에게 신발은 단순히 발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가 아닌, 자신의 멋과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중 하나다. 때문에 사람들은 멋을 위해 예쁜 신발이나 구두를 찾곤 한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키도 더 커 보이고 각선미도 살릴 수 있는 하이힐을 즐겨 신는데, 이러한 습관이 그 사람의 스타일을 돋보이게 해줄 수는 있겠지만 발 건강에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으레 예쁜 디자인의 구두라고 하면 발을 타이트하게 압박하면서 신발 코가 좁은 형태의 제품이 많은데, 이러한 구두를 장시간 착용하고 있다 보면 지나친 압박이 발에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무지외반증은 이러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질환 중에서도 다소 심각한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은 ‘족무지외반’, ‘버선발’이라고도 부르는데, 엄지 발가락의 뿌리 부분인 제 1 중족-족지 관절이 안쪽으로 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기본적으로는 발의 수평면에서 일어나는 변형을 의미하는 용어이지만 실제로는 발가락이 발등 쪽으로 휘거나 엄지발가락이 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변형을 동반한 삼차원적 변형이 발생한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여성환자가 남성보다 9배 가량 많은데, 주로 서양인들에게 많은 질병이었지만, 현재는 신발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무지외반증은 보통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발생하는데, 후천적 요인으로는 앞서 언급한 하이힐과 같이 신발 코가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이용하는 경우나 외상이 있으며, 선천적 요인으로는 유전적 요인이나 평발 혹은 넓적한 발, 원발성 중족골 내전증, 지나치게 유연한 발 등이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제 1 중족 발가락 관절 안쪽의 돌출 부위(건막류)의 통증이다. 이 부위가 신발과 지속적으로 마찰하면서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발가락의 발바닥 쪽에 굳은 살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는 2차적인 증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흔치는 않지만 심한 경우에는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는 극단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초기 발견 시에는 교정장치를 이용해 발가락의 변형을 치료하며 발의 구조적인 원인을 검사한 뒤 특이한 움직임이 있는 경우, 특수 깔창을 이용해 발의 편안함과 안정감을 주도록 한다. 

그러나 발가락의 변형이 심하거나 다른 발가락까지 변형이 발견된다면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는 돌출된 부위의 뼈를 깎아낸 후 내외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내어 각을 교정하는 교정술과 절골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형태로 치료하게 된다. 또한 이와 함께 짧아진근육이나 연부조직을 늘려주는 치료를 시행한다. 

교정술과 절골술은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풍부한 경험을 지닌 전문의를 통해 시술 받지 않으면 수술 후 뼈의 형태가 잘못 이어져 또 다른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근육과 연부조직을 늘려주는 치료 시 가급적 부위가 적긴 하지만 절개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 때 위생적인 환경에서 치료를 해야만 감염 등을 방지할 수 있다. 

구로참튼튼병원 나현우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걸을 때마다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매우 불편한 질환”이라면서 "변형을 악화시키는 신발을 피하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무지외반증을 피하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