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별 의료진분들의 전문칼럼을 만나보세요

참튼튼병원 언론보도

젊은 층에서 급증하고 있는 ‘거북목증후군’, 그 증상과 원인은?
등록일 2017-12-06
5회차_대구참튼튼_정대영_거북목증후군_브릿지경제 (171205).jpg
 


사람의 목은 측면에서 보게 되면 일자에 가까울 정도로 완만한 각도를 이루고 있다. 이 때문에 목 속에 들어있는 목뼈도 당연히 목과 비슷한 형태를 이룰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우리의 목뼈는 겉으로 보기보다 좀 더 휘어진 형태가 정상이다. 머리의 무게를 오롯이 버티기 위해서는 두개골의 중심부와 연결되는 편이 좀 더 낫기 때문에, 전방으로 조금 휘면서 올라가 턱뼈 바로 뒷부분을 통해 두개골과 연결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휘어진 목뼈가 잘못된 자세로 인해 근육이 긴장되고, 머리의 하중이 커지면서 앞으로 숙여진 채 뻣뻣하게 굳어버리는 수가 있는데, 이를 거북목증후군, 혹은 일자목증후군이라고 한다. 이렇듯 목뼈의 구조가 변형되면 목과 어깨에 결리는 듯한 통증이 생기고, 신경이 압박되면서 팔과 손이 저리게 된다. 

거북목이 생기는 원인은 최근 거의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등의 휴대용 스마트 디바이스나 컴퓨터 등이 지목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 고개를 숙인 채 장시간 동안 화면을 응시하거나, 가정이나 직장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화면에 집중하면서 목을 앞쪽으로 내미는 자세로 인해 인대나 근육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머리의 하중을 목뼈만으로는 지탱하기 힘들어진다. 

이에 따라 목뼈가 상당한 부담을 받으면서 구조 변형이 일어나는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사람들의 안 좋은 버릇으로 인해 거북목증후군의 환자는 크게 늘고 있다. 2011년 목 디스크와 목뼈 통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27만명이었으나, 2016년에는 265만명으로 4년만에 40만명 가까이 늘었다. 

또한 이들 중 62%는 10대~30대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시간이 많은 연령대이기도 하다. 거북목증후군은 초기일 경우에는 교정치료를 통해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해져 교정치료로는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약물치료나 온열치료, 심부초음파치료, 전기자극치료, 보조기치료 등을 시행한다. 실제로 거북목증후군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목뼈의 추간판이 탈출해 목디스크로 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목디스크 전반에 대한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보존적 치료로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가느다란 카테터나 가는 주사바늘을 체내에 주입하여 병변 부위를 치료하는 신경성형술, 신경차단술 등을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비수술적 요법들은 환부 절개가 적은 만큼 출혈이나 근육 손상도 적어 시술 후 일상으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특징은 있으나, 자칫 환부 주의의 신경을 건드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시술경험이 충분한 숙련된 의료진을 통해 시술 받는 것이 적합하다. 

대구참튼튼병원 정대영 원장은 “무언가를 응시하며 집중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머리 전체가 응시하는 쪽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게다가 스마트폰은 출퇴근 길에 고개를 숙인 채 보기 때문에 이런 경향이 더욱 강할 수밖에 없다”라며, “컴퓨터 작업이나 운전을 할 때는 1시간에 한번씩은 짬을 내 스트레칭을 하기를 권장한다. 특히 컴퓨터를 할 때는 모니터의 높이를 시선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절하여 고개가 숙여지지 않도록 하고, 책상에 바싹 몸을 붙이고 앉아야 고개가 앞으로 내밀어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예방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