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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날씨 쌀쌀해진 요즘, 부쩍 어지럼증이 잦다면?
등록일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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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병원신세 한번 안 져봤을 만큼 튼튼한 몸이 자랑이었던 조 모씨(57세). 그러던 그가 요즘 팔 깁스를 하고 다니려니 불편함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얼마 전 동네에서 지하철을 타려고 전철역을 내려가다가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면서 휘청거리다가 중심을 잃고 계단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그나마 다리와 머리는 가벼운 찰과상 수준에서 그친 게 천만다행이었다. 

이렇듯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생각보다 많다. 2008년 53만명이었던 어지럼증 환자는 불과 4년만인 2012년 15만명이나 늘어난 68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요즘처럼 가을을 지나 초겨울이 되면,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더욱 늘어난다. 하지만 어지럼증은 두통과 함께 흔한 신경계 증상 중 하나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들이 많다. 

어지럼증이 발생해도 “빈혈 때문이다, 피곤해서 그렇다, 밥을 안 먹어서 그렇다” 등의 이유를 떠올리며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일시적인 어지럼증은 위와 같은 원인으로 발생했을 수 있으나, 이러한 증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특정 질환으로 인해 야기되는 어지럼증을 의심해볼 만하다. 

어지럼증은 대부분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며, 그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주위가 빙글빙글 돌고 몸이 비틀거리며 토할 것 같이 어지럽고 귀울림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중추성 어지러움은 머리 안이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고개를 돌릴 때 살짝 어지러운 느낌, 보행 시 중심 잡기가 약간 어렵다고 느끼는 등 어지럼증의 증상 자체는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보다 약할 수 있다. 

하지만 뇌졸중이나 뇌종양 등 치명적인 원인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약간 증상이라도 반복된다면 절대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을 찾아 진료와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뇌신경질환의 경우는 피검사나 X-레이 같은 간단한 검사로는 잡아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최신 장비를 충분히 갖춘 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뇌신경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로는 뇌의 병변을 확인하는 MRI와 뇌의 혈관 이상을 확인하는 MRA, 안구가 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움직이는지를 기록하는 비디오 안진 검사, 수직 운동을 담당하는 이석기관인 구형낭의 기능을 검사하는 전정유발근전위 검사 등이 있다. 

구로 참튼튼병원 뇌신경센터 류온화 원장은 “보통 기온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지면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11월~12월에 어지럼증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다. 대부분의 경우는 치명적인 원인 없이 간단한 처방으로도 충분히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방치한다면, 특히 근력이 많이 약화된 어르신들의 경우 가벼운 어지럼증만으로도 넘어지면서 2차적인 부상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어지럼증이 반복될 때는 꼭 병원을 찾아오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