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별 의료진분들의 전문칼럼을 만나보세요

참튼튼병원 언론보도

손가락에서 심한 통증 느껴진다면 ‘방아쇠수지’ 의심해봐야
등록일 2017-06-22
구리 참튼튼병원_오치헌 원장.jpg
 


육아정책연구소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10쌍 중 6쌍이 조부모, 친․인척에게 양육 도움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황혼육아가 현실로 다가온 조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손자녀의 양육은 상당한 노동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조부모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실제로 조부모의 영유아 손자녀 양육은 상당한 노동력을 요구한다. 평균 일일 7.87시간, 주당 양육일수는 5.25일 정도로 주당 양육시간은 42시간을 넘긴다. 일반 근로자의 법정근로시간이 주당 40시간인 점과 비교하면 상당한 노동인 셈이다. 

따라서 황혼육아로 인해 신체적인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손자녀를 오랜 시간 안아주는 등 행동으로 손가락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고 이로 인한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손가락 통증을 방치하다 심한 통증으로 발전하는 경우 방아쇠수지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리참튼튼병원 오치헌 원장에 따르면 방아쇠수지는 손가락 내부 굴곡건 조직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손가락이 잘 안 펴지고, 억지로 펴면 잘 굽혀지지가 않는 증상을 말한다. 건초염이라고도 불리며 손가락을 펼 때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저항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방아쇠수지라고도 불린다. 

이 질환의 증상으로는 손바닥과 손가락이 연결되는 관절 부위에 통증이 있으며, 그 부위가 부을 수 있다. 힘줄에 염증이 진행되면 손가락을 펴거나 구부리려고 할 때 힘줄이 지나는 통로에 걸리는 느낌이 있으며 권총의 방아쇠를 당기듯, 손가락이 튕기듯 펴진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로 고정된다. 보통 아침에 증상이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방아쇠수지의 증상이 뚜렷한 경우에는 촉진만으로도 진단이 가능하다. 

손가락 밑부분에 통증이 있으며, 손가락을 펴고 쥘 때 힘줄이 미세하게 걸리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촉진으로 진단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초음파검사를 통해 힘줄이 부어 있거나 주위에 염증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방아쇠수지의 치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비수술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밤에 손가락의 잠김과 구부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조기를 착용하는 게 좋다. 

약물과 물리치료에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 경우,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좋은 스테로이드 주사치료가 가능하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을 때 피부의 위축, 힘줄의 퇴화와 파열, 바늘에 찔릴 때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법으로는 좋아지지 않거나 심해지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손바닥에 1cm 정도 절개를 하고 힘줄이 지나가는 통로를 열어 주는 간단한 수술이다. 

수술을 하게 되면 힘줄이 지나는 동안 통로에 마찰이 없어져 염증이 없어진다. 오랫동안 손가락 중간마디를 잘못 폈을 경우에는 관절에 무리가 가서 수술 후에도 통증이 오래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오치헌 원장은 “방아쇠수지를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장시간 사용했을 경우에는 손을 쥐었다 폈다 하는 스트레칭이나 휴식을 취해 예방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손가락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발생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수부 전문병원을 빠르게 찾아 보다 전문적이고 세밀화된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