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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낮으면 다행일까? 앞 좁은 플랫슈즈 발가락 건강 빨간등 등록일   2010-11-17
굽이 거의 없고 앞이 좁아 일명 발레 슈즈라고도 불리우는 플랫슈즈. 한창 유행하던 킬힐이 발바닥과 척추건강에 안좋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굽이 거의 없고 앞이 좁은 플랫슈즈를 사랑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높이가 낮은 플랫슈즈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앞이 좁고 바닥이 평평하기 때문에 킬힐과는 다른 방식으로 발가락과 발바닥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 낮아서? 만만하니까? 플랫슈즈 오래 신으면 발가락 지간신경종 위험

오래 걸어야 하는 일이 있으면 여성들은 먼저 플랫슈즈부터 찾는다. 굽이 낮아 발이 편하다는 이유로 보통 두 시간이상 신고 걷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플랫슈즈는 굽이 낮은 대신 발가락 부분이 좁은 형태를 취해 발가락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 지간신경종을 일으킬 수 있다.

척추관절전문 서울 튼튼병원 관절센터 조인기 원장은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의 감각을 느끼는 신경이 자극을 받아 주머니 모양으로 두껍게 변해 발가락 사이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일컫는다. 주로 3~4번째 발가락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며, 앞볼이 좁은 플랫슈즈 같은 신발을 신으면 발가락과 발가락 사이의 간격을 감소시켜 인대에 의해 지나치게 신경이 자극을 받아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지간신경종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약 10배 많이 발생하고, 걸을 때마다 발바닥 부위의 통증이 있으며 이 통증이 발가락까지 뻗치기도 한다. 또한 발가락 볼부분이 동시에 꽉 눌리는 신발을 신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발가락이 저리거나 무감각한 신경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지간신경종이 의심될 때는 초음파 검사 및 MRI를 통해 확진을 받을 수 있는데, 덩어리의 크기가 3mm 이상일 때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지간신경종이 발생했을 때는 우선 앞이 뾰족한 신발은 3개월 정도 금해야 한다. 또한 신경이 눌릴 수 있는 부위의 압력을 줄이기 위해 중족골패드나 맞춤깔창을 깔아 발가락 신경의 압박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때는 스테로이드를 직접 환부에 주입하여 통증을 사라지게 하거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시도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보존치료에도 잘 낫지 않고, 통증이 심해질 때는 수술로 신경종을 제거해야 한다.

지간신경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앞볼이 좁은 플랫슈즈나, 앞볼에 압력을 가하는 하이힐의 장기간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신지 않도록 하고 플랫슈즈 같은 경우에도 착용 1~2시간에 10분 정도는 신발을 벗고 발가락을 움직여주거나 주물러주는 것이 좋다.


- 쿠션이 너무 없어도 문제, 장시간 보행 후 엄지발가락을 들어올렸을 때 통증이 생긴다면?

앞이 좁을 뿐만 아니라 바닥에 쿠션이 거의 없다시피한 플랫슈즈는 종자골염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종자골이란 엄지발가락 바로 밑 발바닥의 볼록한 부분에 있는 두 개의 뼈를 일컫는데, 걸을 때 발을 차고 미는 동작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는 중요한 뼈다. 종자골주변에는 많은 근육과 힘줄들이 있는데 이 부위는 발바닥 중에서도 쿠션이 적어 체중이 부하되면 엄지발가락과 지면사이에서 압박을 많이 받게 된다

종자골염이 생기면 발의 볼앞과 안쪽에서 통증이 생기고, 이 통증은 엄지 발가락을 발등쪽으로 들어 올릴 때 심해진다. 딱딱한 지면을 장시간 걸은 후에 갑자기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 종자골염을 방치하면 종자골 골절로 진행될 수 있다.

종자골염으로 진단되면 엄지발가락을 뒤로 과하게 굽히는 동작을 자제하고 지면으로부터의 압박을 감소시키기 위해 깔창을 깔아 증상을 완화시켜야 한다. 통증이 심할 때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3~5회 실시하거나,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종자골염은 쿠션이 거의 없는 신발을 신고, 딱딱한 바닥을 오래 걷거나 뛸 때 생길 가능성이 높다. 플랫슈즈뿐만 아니라 발을 과하게 굽게 만드는 하이힐 역시 종자골에 압박이 심해 오랜시간 착용은 금물이다. 또한 최근 나오는 굽이 낮은 신발들도 앞창이 유난히 얇고 쿠션이 없는 신발이 많은데, 이런 신발들은 종자골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신발코에 장식 달린 신발은 피하고, 외출 후 발가락의 긴장을 풀어줘야.

플랫슈즈를 고를 때는 창이 얇더라도, 신발내부에 도톰하게 쿠션처리가 되어 있는 플랫슈즈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앞 부분이 좁고, 특히 위에 장식이 달려 있는 디자인은 발가락을 더욱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장식이 앞코에 달려 있지 않은 디자인이 발가락에 한결 편하다. 신발 앞코와 입구부분이 너무 짧은 디자인도 발가락을 심하게 압박할 수 있기 때문에 앞코과 입구 사이가 넓이가 넉넉하고 입구의 크기가 넓은 디자인을 선택하도록 한다. 외출 후에는 미지근한 물에서 약 5~10분 정도 족욕을 하며 발목과 발가락을 맛사지 하면 좋다.

장익경 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