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릿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리디스크’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은 허리디스크 하나만은 아니다.
다른 대표적인 척추 질환으로 척추관협착증이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뼈와 인대 등이 퇴화 과정을 통해 두꺼워지고
이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누르게 되어 발생한다.
보통 40~50대 중년층에서 높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최근에는 잘못된 자세와 부족한 운동 등으로
척추 노화가 빨리 일어나 비교적 젊은 나이인 30~40대에서도 나타난다.
주된 증상은 허리통증과 허리에서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다.
허벅지 또는 종아리쪽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발바닥이 화끈거리거나
불이 나는 느낌, 남의 다리 같은 감각이상 등이 나타난다.
또한 증상이 심해지면 잘 걷지 못하는데, 많은 환자들이 5분만 걷다 보면 다리가 아파서 앉아서 쉬어가고
또 걷다가 앉아 쉬어가야 한다고 호소할 만큼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곧잘 허리디스크와 비교된다. 허리디스크는 ‘추간판탈출증’을 말하는데,
척추를 구성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원래 위치에서 뒤로 튀어나와 척추 주변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이다.
두 질병 모두 신경을 건드린다는 점은 같지만, 증상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허리디스크는 앉아 있을 때 통증이 심하고, 서 있거나 걸을 때는 통증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척추관협착증은 조금만 오래 걷거나 서 있으면 통증이 심해지고,
오히려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또한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심하지만, 반대로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숙이면 편안함을 느낀다.
구로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윤홍 원장은 “척추관협착증은 협착이 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대부분 비수술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특히 비수술 치료 중 신경차단술을 통해 통증 관리가 가능하다.
신경차단술이란 통증 유발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내 특수 주사기를 통해 병변 부위에 약물을 주입해 신경을 차단하는 치료 방법이다.
이는 문제가 있는 신경만을 찾아내기 때문에 보다 정확하고 섬세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시술 시간이 짧고, 절개를 하지 않아 출혈이 적어 회복 속도 또한 빠르다.
고령의 환자나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며, 일상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 인지해 빠르게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평소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
척추관협착증은 현대 사회의 오래 앉아 생활하는 문화에서 많이 나타나는 만큼
구부려 앉는 등 부적절한 자세 습관을 고치고, 장시간 앉아 있을 경우, 주기적으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주고,
허리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 구로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윤홍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