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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슈퍼맨 아빠 따라 하려다 허리 삐끗"
등록일 2015-02-10

맞벌이 가정이 늘고 아빠들의 육아 체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 만큼 남성들의 육아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난임부부 증가로 인공수정 등을 통한 시험관 아기가 많아지면서 쌍둥이 출산율이 높아져 아빠들도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아빠들은 아이를 돌볼 때 요령이 부족하여 힘으로만 아이를 안으려고 하거나 목말을 태우는 놀이 등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동작은 허리나 척추에 무리를 주는 동작으로 자칫 허리를 삐끗 하거나 부상을 당할 위험이 크다.
 

실제로도 아이를 안아주다가 허리를 다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평소 또는 명절기간 집안일을 하는 엄마 대신 아이를 돌보는 일이 많은 아빠들은 최대한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는 요령을 습득하는 것이 좋다.
 
평균적으로 돌이 지난 아이의 평균 몸무게는 10kg 정도다. 아무리 힘이 센 아빠라 해도 이 무게를 허리 힘만으로 들어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다. 더군다나 허리를 숙였다가 펴는 동작 자체가 허리에 부담을 준다.
 
따라서 아이를 안을 때는 다리를 굽혀 아이를 최대한 몸 쪽으로 당겨 서서히 일어나야 한다. 이 때 허리는 숙이지 않고 그대로 두고 다리 힘으로 들어올리는 것이 요령이다.
 
아이를 안고 있을 때 우리 몸의 척추와 무릎은 아이 몸무게의 3배에 달하는 부담이 실리게 된다. 여기에 아이를 안을 때 자신도 모르게 허리가 뒤로 젖혀지게 되어 다둥이 아빠의 경우 아이들을 같이 안다가 허리와 팔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럴 경우 포대기를 사용하여 업거나 유모차를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아이를 목말 태우는 것도 척추에 큰 부담을 가져다 주는 동작이다. 목은 무거운 머리를 지탱하는 부위인데 여기에 아이의 무게와 움직임까지 더해지면 근육이나 척추에 무리를 주어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목말을 태울 때 앉은 상태에서 목에 올라간 아이를 들어 올리면 목과 허리의 부담이 높아지기 때문에 꼭 목말을 태워야 한다면 서 있는 상태에서 아이를 태우거나 아이를 안아 올리는 것과 같은 방법을 이용해 들어올리는 것이 좋다.
 
참튼튼병원 이도열 원장은 "아이를 앞으로 안거나 뒤로 업는 자세는 무게중심이 한 쪽으로 쏠리게 하기 때문에 유모차와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일 꼭 안아야 된다면 30분마다 자세를 바꿔주거나 엄마 아빠가 서로 교대하여 아이를 돌봐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