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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부상 악마는 내리막에 있다
등록일 2013-10-29




본격적인 가을 등산시즌이 왔다.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보니 단풍 명소를 찾는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운동도 하니 일석이조다. 등산은 허리근육을 강화해주고 허리통증을 예방해준다. 척추 뼈를 바르게 고정시켜주는가 하면 만성 척추신경질환 치료에 도움을 준다. 산을 오르며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 우울증 예방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다. 하지만 등산객들이 늘면서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주로 허리나 무릎,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고혈압 환자들 특히 주의하세요= 등산은 전신운동으로 건강에 유익하지만 일교차가 큰 가을철 무리하게 등산을 했다간 자칫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이 있었다면 산행 중 급성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있으니 각별히 주의한다. 일교차가 큰 날에 산행을 하면 흘린 땀이 식으면서 말초 혈관이 빠르게 수축,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뇌 조직은 평상시에도 많은 양의 혈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하지만 일교차가 큰 가을에는 갑작스러운 기온 저하로 혈관이 수축하면서 뇌혈관이 막히고 뇌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감소, 뇌 조직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 일부가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로 인해 팔ㆍ다리가 마비되고 말을 못하고, 걷지도 못하는 등 신체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뇌졸중은 고령일수록, 남자일수록 발병률이 높으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 또 흡연을 비롯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심혈관질환과 같은 질환이 있다면 발병 가능성이 높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고 뇌 촬영 검사를 받는다. 가급적 3시간 내 진단을 받고 치료하면 정상적으로 회복 가능하지만, 늦어진다면 치명적인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일단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운 만큼 무엇보다 평소 몸 관리를 통해 예방을 해야 한다.
 
한도훈 구로튼튼병원 뇌신경센터 원장은 "고혈압 환자들은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는 가을과 겨울철에 더욱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등산은 비만 해소와 근육 강화는 물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하는 운동이지만 무리한 운동은 뇌졸중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