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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고질병 '일자목·거북목' 목디스크 위험 |
등록일 2024-03-06 |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긴 직장인들에게 일자목, 거북목은 달갑지 않은 동반자다.
심지어 IT업계에서는 우스갯소리로 베테랑 직원을 뽑고 싶다면 거북목이 심한 사람을 뽑으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그만큼 오랜 시간 집중해 모니터를 보고 있어야 하는 직장인들은 늘 목과 어깨의 통증에 시달린다.
일자목과 거북목은 어떻게 다를까? 사람의 목은 본래 C자 형태의 커브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바르지 못한 자세로 앉아 오랫동안 공부하거나 스마트폰, 모니터 등을 쳐다보고 있으면 정렬상태가 변해 1자가 된다. 이것이 일자목이다.
구로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윤홍 원장은 "거북목은 1자목에서 더 나아가 거북이의 목처럼 목이 앞으로 빠진 것을 말한다.
업무에 집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목을 앞으로 길게 빼고 모니터를 들여다보게 된다.
나중에는 일을 할 때뿐만 아니라 평소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 심지어 걸을 때도 언제나 목이 앞으로 빠져 있는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일자목과 거북목은 머리의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목에 큰 압력이 가해진다.
이로 인해 목 주변 근육에 부담이 커져 어깨 결림,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만성피로로 인해 늘 개운치 못한 컨디션으로 생활하게 된다.
더 나아가 목디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경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탈출해 목 신경을 압박하는 목디스크는 초기에는 뒤통수, 날개뼈 주위,
어깨 등의 통증으로 나타나 거북목으로 인한 통증과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다 더욱 악화되면 손과 팔의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지며 급기야 마비까지 나타날 수 있다.
윤홍 원장은 "일자목, 거북목 단계에서 일찌감치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르게 서 있을 때도 목이 일자거나 거북이처럼 앞으로 튀어나와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도수치료나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등의 여러 가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이미 목디스크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정밀 검사를 받은 뒤 빠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오랫동안 방치했다가는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자목, 거북목이 장기화된 경우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하려 해도 금세 다시 일자목, 거북목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어깨통증이나 두통 등으로 인해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많다.
임시방편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기 보다는 병원을 찾아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움말 : 구로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윤홍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