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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어깨통증 일으키는 ‘석회화건염’… 정확한 치료가 관건 |
등록일 2023-12-28 |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깨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깨 통증은 단순 통증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러한 통증은 회전근개파열, 어깨충돌증후군, 석회화건염 등 다양한 질환의 대표 증상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석회성건염'은 회전근개라 불리는 어깨 힘줄에 칼슘이 쌓여서 석회가 형성되는 질환이다. 원인으로는 대개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깊다. 회전근개 힘줄은 어깨를 움직여주는 힘줄로 운동량이 매우 많은 편이다. 때문에 다른 신체 부위에 비해 비교적
이른 나이에 노화가 발생한다. 힘줄이 노화되면 힘줄 세포 내부에 칼슘이 쌓이게 되는데, 이 과정이 반복되면 석회가 힘줄 내부에 만들어 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석회는 점차 커지면서 힘줄 내부를 팽창시키고 힘줄 내부 압력을 높이는데, 이 과정에서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또 석회에서 염증 물질이 분비되어 어깨 힘줄과 관절막에 심한 염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즉, 어깨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힘줄 내부에 석회 덩어리가 생기면서 통증과 염증이 갑자기 나타나는 것을 바로 '석회성건염'이라 말한다.
'석회성건염'의 진단은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로 쉽게 이루어진다. 엑스레이를 찍으면 뼈 이외의 하얀색 돌(석회질)이 어깨 관절에서 관찰되며,
초음파 상에서는 힘줄 내부에 석회 덩어리가 위치하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진단 시에는 회전근개 힘줄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석회성건염은 병변이 있거나 노화된 힘줄에 생기므로, 힘줄이 퇴행성으로 손상되는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석회성건염 초기라면 보존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염증을 가라앉히거나 석회질을 녹이는 약제를 주입하는 주사요법이 도움이 되며,
석회를 주사기로 빨아들이는 흡인 천자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또한, 파동의 충격파를 발생하여 돌(석회)을 부수는 체외충격파 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보존적 치료로도 어깨통증이 지속된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깨 관절내시경은 연골의 손상이 빠르게 진행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법으로 기존 수술 치료에 비해 부담이 적은 치료법이다.
관절내시경을 통해 내부 상태를 직접 확인하면서 수술하기 때문에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다. 부분 마취로 고령의 환자도 부담없이 받아볼 수 있고
절개를 최소화하여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또한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재활이 빨라 일상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구로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임형태 원장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등의 어깨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혼동해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라며
"어깨 통증이 나타났다면 스스로 판단하고 자가 치료에 그치는 것보다는 병원을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고 그에 따른 맞춤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전했다.
도움말 : 구로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임형태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