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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가을 산행, 허리디스크 등 척추건강 유의해야 |
등록일 2023-10-05 |
유달리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야외에서 활동하기 좋은 가을이 찾아오면서 등산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등산은 정신건강뿐만 아니라 근력을 강화하고 심폐기능과 혈액순환을 향상시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성인병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세계보건기구에서 인체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과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데 적합한 운동 중 하나로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등산도 사전 준비 없이 무턱대고 시작한다면 척추관절에 많은 부담을 줘 허리디스크가 발병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다양한 원인으로 빠져나와 신경을 누르고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허리통증과 엉덩이 통증이 동시에 발생하며 하체 저림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초기에는 그다지 심한 통증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 시기가 늦어짐에 따라 저림과 마비 증상을 동반할 수도 있다.
또한 장시간 한 자세로 오랫동안 일할 때 점점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
일상생활에서 허리를 굽힐 때 허리 및 엉덩이, 다리 등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에 해당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닌 `퇴행성 허리디스크`를 의심해봐야 한다.
허리디스크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스테로이드제 등의 약물을 이용한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 운동 치료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와 같은 치료를 보존적 치료라고 한다.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이 해소되지 않거나 중증도 이상의 통증이 지속될 경우, 수술적 요법을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술적 요법으로는 체외충격파치료,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통해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신경성형술은 병변 부위의 신경 유착을 물리적으로 박리하고 감압해 염증 부위에 약물을 직접 분사하는 시술로,
환자 꼬리뼈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주변 조직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또한 피부를 절개하지 않는 치료이기 때문에 출혈로 인한 통증, 부종, 감염의 위험도 적은 것이 장점이다.
마비나 대소변 장애가 나타나는 심각한 상황만 아니라면 허리디스크는 수술 없이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초기 허리디스크는 물리치료나 자세의 교정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보존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남아 있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도움말 : 청담튼튼병원 신경외과 홍기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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