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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스키시즌 무리했다간 십자인대파열 위험↑ |
등록일 2023-02-23 |
입춘이 지나면서 스키 시즌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아쉬운 마음이지만 스키는 역동적인 스포츠인만큼 여전히 부상 위험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기온이 높아졌지만 스키장 온도는 여전히 낮아 몸이 경직돼 작은 충격에도 큰 부상을 당하기 쉽다.
스키가 부상이 많은 이유는 특히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나 불안정한 착지로 인해 십자인대파열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십자인대는 경골과 대퇴골로 이루어진 슬관절 속에서 경골이 앞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막아준다.
두 발을 고정한 채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는 동작이 많은 스키나 스노우보드에서 다치기 쉬운 이유다.
십자인대가 완전 파열될 때에는 ‘퍽’하는 파열음과 함께 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부분 손상시에는 처음에 통증과 부기가 있지만 2~3일 후면 사라지기 때문에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참튼튼병원(노원) 관절외과 정재현 원장에 따르면 부분 파열시에도 통증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무릎이 불안정해지면서 앞뒤로 흔들린다.
심하면 무릎의 연골판이 손상될 수 있다.
십자인대파열은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에는 비수술요법인 보존치료를 시행한다.
정 원장은 "인대의 절반 이상이 손상된 중등도인 경우에는 관절 운동 범위를 확보하고 근력강화, 고유감각 훈련 등에 중점을 둔 치료를 시행한 뒤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고 설명한다.
십자인대파열을 막으려면 운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수다.
평소에도 운동 전에 경직된 근육과 힘줄을 천천히 풀어 유연성을 높이고, 스트레칭으로 보조근육을 강화해 주는 게 좋다.
정 원장은 "겨울레포츠를 부상없이 즐기려면 충분한 몸풀기와 준비운동이 필수다.
운동 중 극심한 요통, 하지방사통 등이 나타날 경우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