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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급증하는 빙판길 ‘꽈당’ 사고, 척추압박골절 주의 |
등록일 2023-01-02 |
겨울철 빙판길 낙상사고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추운 날씨로 근육과 관절이 굳고 유연성이 떨어져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피해가 더 커지기 때문.
특히 균형 감각이나 순발력이 떨어지는 노인의 경우, 뼈가 약한 상태라 작은 충격에도 쉽게 뼈가 부러지기 쉽다.
그중에서도 여성의 부상 위험이 더 크다.
여성의 경우 폐경 후 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줄어 골밀도가 떨어져 골다공증이 생기기 쉬운데,
이는 일반인에 비해 척추관절 자체의 골밀도가 상당히 낮아서 작은 충격만 가해져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빙판길 낙상으로 넘어지게 되면 허리에 충격이 가하면서 ‘척추압박골절’이 생기기 쉽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납작하게 눌리면서 모양이 변형되는 척추질환인데,
다른 부위와 달리 뼈가 납작하게 되기 때문에 발생한 뒤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할 경우, 허리가 앞으로 굽는 등 기형적 변화가 나타나거나 통증이 갈비뼈 혹은 복부로 확대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작은 통증이라도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아래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한 상황이라면 보조기, 재활운동치료 등을 이용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2-3주간 보존적 치료를 해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척추체성형술을 시도할 수 있다.
척추체성형술은 특수영상장치를 이용해 부러진 척추뼈를 확인한 후 5mm 이하로 작게 피부 절개를 한 후
주저 앉은 척추 뼈 가까이 주사바늘을 접근시켜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환자에 따라 여러뼈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척추체성형술은 소요시간이 20~30분으로 짧고, 작은 절개를 통해 진행하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으며 전신 마취가 필요 없어 고령환자에도 적합하다.
튼튼병원 청담본원 홍기선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골다공증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칼슘을 평소 충분히 섭취하고 일상 속에서 허리에 무리가 가는 일은 되도록 하는 것이 예방하는 길이다”며
“환자 본인에게 척추압박골절 증상이 의심된다면 바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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