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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스포츠, ‘십자인대파열’ 위험성 높아…주의 필요 |
등록일 2022-12-20 |
겨울이 무르익는 요즘, 추운 날씨 속에서 스키, 스노우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향한 마니아들의 열정이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겨울 스포츠는 부상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추운 날씨 속에서 근육 경직으로 인해 신체 유연성이 떨어져 다칠 우려가 있으며,
역동적이고 빠른 몸 동작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외상에 의한 관절 부상 등도 당할 수 있어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
겨울 스포츠 부상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십자인대파열’이다.
스키나 보드에 고정된 채로 상체만 돌아간 상태로 넘어질 경우, 전방십자인대파열이 가장 흔하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에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는데,
두개가 십자모양으로 교차하고 있어 십자인대라고 부른다. 앞에 있는 것이 전방십자인대고 뒤에 있는 것이 후방십자인대다.
십자인대파열은 외부 충격이나 떨어지는 낙상사고로 무릎관절이 앞이나 뒤,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꺾일 때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무릎에서 무언가 찢어지거나 ‘뚝’하는 소리와 함께 걸을 수 없을 정도의 심한 통증과 붓기를 동반한다.
문제는 십자인대가 손상돼도 시간이 조금 지나면 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어 방치하기 쉽다는 것이다.
인대는 한번 손상되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아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층의 경우 반월상연골파열로 발전하거나 퇴행성관절염으로 심화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미루지 말고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겨울철 스포츠는 스트레칭과 안전장비를 철저히 하고 부상을 입었을 경우, 부위에 충격을 주지 말고 곧바로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좋다.
이후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장안동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이재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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