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분야별 의료진분들의 전문칼럼을 만나보세요
또래보다 너무 빠른 성장, '성조숙증' 의심해봐야 |
등록일 2022-11-18 |
아이가 잘 먹고, 다른 아이들보다 잘 자란다면 부모로서는 뿌듯한 마음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또래보다 너무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라면 오히려 걱정을 해야 할 수 있다.
지나치게 빠른 사춘기로 성조숙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조숙증은 성장호르몬의 과잉으로 2차성징이 사춘기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면 사춘기 이전에 충분히 성장을 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성인이 되었을 때는 오히려 작은 키를 갖게 될 수 있다.
현재 아이가 또래에서 가장 크다 하더라도 성장판이 빨리 닫혀 성장이 빨리 끝나버리기 때문에 더 이상 크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여자아이들은 초경이 빨리 시작되어 자궁암, 유방암 등 종양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조기폐경이 찾아올 수 있다.
호르몬 때문에 소아 비만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각한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가질 수 있다.
이러한 성조숙증의 원인으로는 특발성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유전, 비만, 환경호르몬, 스트레스 등도 있다.
난소종양이나 부신피질종양, 갑상선저하증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여자아이들의 경우 가슴 몽우리 발달, 체형 변화, 질 분비물 증가, 머리 냄새가 심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며 남아의 경우 고환이 커지고 음모가 나기도 한다.
따라서 아이에게 이러한 변화가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이 아닌지 진단을 받아보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조숙증의 치료는 성호르몬을 억제해 사춘기 증상 및 급격한 성장 속도 진행을 늦추고 초경을 지연시키며 조기에 성장판이 닫히는 것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진성 성조숙증으로 진단되거나 골연령이 또래보다 2세 이상 빠를 때, 유전적 목표신장에 비해 예측 성인신장이 너무 작을 때,
심각한 정서적 심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때는 성조숙증 호르몬 주사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튼튼병원 청담본원 신정연 원장은 “성조숙증은 치료를 일찍 시작할수록 개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에게 성조숙증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며
“아이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기도 하고, 또래와 다른 자신의 모습에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부모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