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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중 주의해야 할 ‘척추압박골절’ 초기에 빠른 치료 중요해 |
등록일 2021-11-23 |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등산족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이다. 가을에는 알록달록한 단풍을 보기 좋고 겨울 산은 도심에서 보기 힘든 설경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온이 떨어지면서 서리나 얼음이 얼어있는 곳을 잘못 밟아 낙상 사고를 당할 수 있어 가을, 겨울 산행은 항상 주의해야 한다.
특히 50대 이상 중장년층은 민첩성이 낮고 골밀도가 약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가벼운 낙상이라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척추압박골절은 산행 중 가장 많이 겪는 부상이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척추가 납작하게 깡통처럼 내려 앉는 질환이다.
젊을 때 골밀도가 튼튼하다면 외상을 입어도 회복이 빠르지만 중년층 이후 골다공증이 생긴 경우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척추 뼈에 충격이 가해져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구로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최원석 원장은 “중노년층 여성의 경우에는 갱년기 이후 호르몬 변화로 골다공증 진행이 빨라질 수 있어 특히 근골격계 질환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척추압박골절은 산행 뿐만 아니라 약해진 척추 상태에서 물건을 옮기거나 장바구니를 드는 등 일상 생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가슴, 아랫배, 엉덩이에 지속적인 통증과 근육통이 잘 발생하는데 가벼운 타박상이나 염좌로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척추압박골절이 진행되는 경우 자연적으로 치유되기는 어렵고 치유가 된다고 해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한 그 사이에 통증으로 삶의 질을 매우 떨어트릴 수 있어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압박골절 진단을 받는 경우 척추를 고정하여 통증을 먼저 잡아야 한다. 검사를 통해 신경학적 이상이 없다면
부러진 뼈가 잘 붙도록 보조기를 활용하고 회복을 촉진하는 주사 치료술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척추 뼈에 변형이 생겨버린 경우라면 ‘척추체성형술’을 고려해야 한다.
척추체성형술은 골시멘트를 척추 뼈에 주입하여 모양을 복원하는 방법으로 최소 절개법을 통해 이루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