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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박 등 캠핑족 '장시간 운전·불편한 잠자리' 허리디스크 적신호 |
등록일 2021-09-28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캠핑족이 늘고 있다.
캠핑은 자연 속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매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즐기는 캠핑에서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그중 하나가 척추나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실제로 캠핑 후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구 참튼튼병원 척추센터 정연호 원장에 따르면 캠핑으로 허리 통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우선 장거리 운전이다. 덜 붐비는 캠핑장을 찾아 오랜 시간 운전하다 보면 허리에 무리를 주면서 주변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면서 통증을 유발한다.
척추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에도 압박이 가해지게 된다.
디스크는 층층이 쌓인 척추뼈가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방지해주면서 동시에 외부로부터 오는 충격을 완화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뿐만 아니라 캠핑에 사용되는 텐트 및 각종 무거운 짐들을 반복해 옮기거나 고르지 못한 바닥에서 잠을 자는 경우도
허리 통증 유발 원인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캠핑 후 발생된 허리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간과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응급처치로도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자칫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생각하다가 방치기간이 길어질 경우 허리디스크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의 정식 의학적 명칭은 요추 추간판 탈출증으로, 허리부터 엉덩이, 하지로 퍼져 나가는 방사통이 가장 먼저 발생하게 된다.
심할 경우 무릎의 아래쪽까지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신경 혹은 신경근이 눌리면서 다리가 저리거나 근력이 약화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 원장에 따르면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 프롤로테라피, 도수치료 등 보존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효과가 미미할 경우에는 신경차단술 등 고강도 치료법을 고려해야 한다.
신경차단술은 미세한 크기의 주사바늘을 사용하여 약물을 직접 투입해 병변 부위 신경을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정연호 원장은 "허리 근육이 긴장하면 요통을 발생시키고, 심할 경우 허리디스크 등의 척추질환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면서
"캠핑 후 요통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내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즐거운 캠핑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허리가 긴장하지 않도록 틈틈이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어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