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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등산·마라톤, 반월상연골손상 우려↑ |
등록일 2021-08-17 |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등산이나 마라톤 등 실외운동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 운동은 기초체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지만, 평소 다리 근력이 약한 상태에서 무리할 경우 부상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반월상 연골 손상’을 들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관절에서 대퇴골과 하퇴골의 관절면 사이에 위치한 반달 모양의 섬유성 조직이다.
체중 전달과 외력의 분산, 관절연골 보호, 관절의 안정성, 윤활 등의 기능을 한다.
쉽게 말해 무릎 관절 내부에서 ‘쿠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반달 모양의 연골판이 퇴행성 변화,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해 손상되거나 파열되면 무릎의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반월상연골판파열의 가장 흔한 증상은 ‘무릎 불편감’ 이다.
무릎이 붓거나, 뻑뻑하다고 느낄 수 있으며, 특히 무릎을 비트는 동작에서 통증이 발생한다.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뚝뚝' 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무언가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특히 등산 이후에 무릎 주변이 자주 붓거나 무릎이 완전히 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다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진단 후 손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소염진통제,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파열 범위가 큰 상황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이때 무릎관절 내시경수술을 적용해 볼 수 있다.
치료 후 입원 기간이 짧고 회복도 빠르다.
윤영현 의정부 참튼튼병원 관절외과 원장은 “관절내시경수술은 정상 조직에 대한 손상을 최소화하고 출혈, 통증, 흉터가 적다”며
“고령 환자도 부담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술 후에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허벅지 근력을 강화하고 무릎 운동 범위를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운동과 재활이 필수”라며
“평소 양반다리나 쪼그리고 앉기, 무릎 꿇기, 무리한 운동은 무릎 건강을 해칠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