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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걸어도 아프고 오리걸음 걸어”…. 척추뼈 어긋난 척추전방전위증 가능성 |
등록일 2021-03-16 |
중노년 이상 연령대에서 자신도 모르게 오리걸음을 걷게 된다면 ‘척추전방전위증’이 아닌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오리걸음이란 엉덩이가 뒤로 빠져서 뒤뚱뒤뚱 걷는 형상을 의미하는데, 척추전방전위증이라면 척추의 위쪽 뼈가 아래쪽 뼈보다 앞으로 밀려나와 의도하지 않아도 걸음걸이가 바뀔 수 있다. 척추뼈가 제대로 정렬되지 못하기 때문에 당연히 요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비만이 아니더라도 배가 나온 것처럼 보이고 조금만 걸어도 하지 방사통과 땅김 등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대구 참튼튼병원 척추센터 정연호 대표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의 원인은 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이고 반복적으로 척추에 충격이 가해질 때도 나타날 수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바로 누우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통증이 있고 심한 경우에는 잘 때 돌아눕다가 통증이 심해서 깨거나 신경을 자극해 다리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나타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방치할 경우에 통증이 심해지고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어느 정도 지속되었고 약물로도 진통 효과를 볼 수 없다면 경막외 신경감압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해당 시술은 꼬리 뼈에 2mm 두께의 작은 관을 넣어 척추 신경을 둘러싼 경막 바깥 공간을 타고 올라가 염증 부위를 직접 관찰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이다. 경막외 신경감압술은 치료 시간이 짧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여 바쁜 현대인들이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지 않거나 진행이 많이 된 경우라면 척추 유합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