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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다리 당기고 저린 '척추전방전위증' "조기 치료 중요해" |
등록일 2021-02-18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는 2015년 15만798명에서 2019년에는 19만7750명으로 31%나 증가했다. 특히 2019년 전체 환자 중 여성 환자가 14만354명으로 71%에 달해 중년 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에서 위 뼈가 아래 뼈 보다 배 쪽으로 밀려나면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척추뼈가 어긋나면서 척추관협착증이 함께 발생하여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와 다리 저림이 생기고 심할 경우 하지 마비를 일으키기도 한다. 환자에 따라 엉덩이를 뒤로 빼며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걸음걸이가 엉거주춤하게 변하기도 한다. 증상으로는 앉았다 일어서거나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발생한다. 오래 서 있거나 많이 걸으면 허리와 엉치뼈(천골) 부근이 아프고 심한 경우 다리 통증으로 걷기가 힘들다. 척추를 만져보면 돌출된 부위가 있거나 계단식으로 층이 나 있기도 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할 수 있는데, 선천적으로 구조의 이상이 있거나 스포츠 활동이나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노화에 의한 퇴행성 원인이 가장 많다.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의 인대와 근육이 노화로 약해지고 무거운 짐을 들거나 일을 많이 하는 등 사용이 많아 발생하는 것으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증상이 악화된다. 선천성이나 척추분리증과 동반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초기 발견 시 '신경차단술'이나 '풍선확장술' 등과 같은 비수술적인 치료만으로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자극받고 있는 척추 신경 부위에 특수한 카테터(혈관에 삽입하는 튜브 모양의 기구)를 삽입해 염증에 의한 자극을 감소시킬 수 있는 약물이나 국소마취제를 주입함으로써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통증을 전달하는 통각신경을 차단하고 아픈 부분의 국소순환을 개선하며, 통증의 악순환을 일으키는 통증 반사로를 차단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어 급 만성의 다양한 척추질환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풍선확장술은 신경 통증 부위에 특수 카테터를 통해 풍선을 부풀려 넣음으로써 전방으로 전위된 척추뼈를 제자리로 돌려놓는 방법이다. 요통과 하지 방사통의 원인이 되는 협착으로 인한 환경적 자극과, 자극에 의한 염증 반응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 척추질환 치료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조기 치료가 가능한 시점을 넘어 증상이 중해지면 수술요법만이 호전을 보이기 때문에 반드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장안동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정성만 원장은 "이 질환은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도수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증상 악화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상 허리를 바르게 펴고 앉는 습관을 들이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척추 주변 근육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