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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빙판길, 낙상으로 인한 골절 사례 빈번 “척추압박골절 발생할 수 있어” |
등록일 2021-01-15 |
한파가 한참 계속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다면 몸은 웅크리고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길가에 얼어있는 빙판길을 잘 보지 못하고 갑자기 넘어질 때 손을 주머니에서 꺼내기 전에 넘어져 더 크게 다치는 경우가 있다. 혹은 급하게 손을 짚다가 손목이 골절되거나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고관절, 척추에 손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 특히 중노년층이라면 몸이 더 많이 굳어 있는 상태에서 낙상 사고를 당하면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도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으스러져 깡통처럼 납작하게 찌그러지거나 부서지듯 주저앉는 병이다. 노원 참튼튼병원 척추외과 김한 원장은 “노인들은 뼈가 많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낙상사고가 크지 않아도 척추압박골절이 생기기 쉬운데, 갱년기 이후 호르몬의 급변으로 인해 골밀도가 많이 감소하는 여성 노인에게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라고 설명했다.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한 경우에는 소염 진통제,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에는 척추후만증으로 허리가 굽고 하지 근력 저하, 마비와 같은 신경학적 장애가 후유증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즉 척추압박골절이 한 번 나타나면 계속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1주 이상 허리 통증이 지속된다면 조기에 엑스레이 촬영 등을 통해 심한 정도를 파악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척추압박골절은 평소 척추에 잦은 통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겨울에 외출 시 넘어지지 않도록 지팡이를 준비하거나 미끄럼 방지 신발을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