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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늘어나는 어지럼증 환자, 뇌졸중 전조증상일 수 있어 |
등록일 2020-11-20 |
뇌졸중은 사계절 아무 때나 발생할 수 있지만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신체가 갑자기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격히 오르고 심장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혈관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겨울철 어지럼증을 더욱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어지럼증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평소 신체가 건강한 성인이라면 이석증이나 전정신경염과 같은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정기관 이상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나 3개월 이상 어지럼증이 지속되고 다른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기능성 전정질환인 ‘지속성 체위-지각 어지럼증’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이는 주위 물체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복잡한 시각 자극에 노출되면 증상이 나빠지는 질환으로, 약물치료를 통해 호전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미사 튼튼병원 신경과 임진희 원장은 “더욱 주의해야 하는 것은 중추성 어지럼증인데, 어지럼증을 느끼는 4명 중 1명이 뇌의 문제로 어지럼증을 느낀다”라고 말하면서 “증상은 술에 취한 듯 중심을 잡기 어려워하고 손으로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기도 하며 말이 어눌해지고 물체가 겹쳐서 두 개로 보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마비 증세가 나타날 경우, 남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 등도 뇌졸중 전조증상이다. 중추성 어지럼증과 전정기관 이상으로 생기는 말초성 어지럼증을 혼자 판단하기에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어지럼증이 발생했을 때는 우선 말초성 어지럼증 치료를 해보고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빨리 뇌질환 검사를 해보아야 한다. 뇌질환은 전세계적으로도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며 제때 대응을 하지 못하면 생명을 건진다고 해도 큰 후유증이 남아 보행 장애, 신체장애가 생길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