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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전방전위증, 골든타임 놓치면 '극한 통증' |
등록일 2019-11-29 |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에 비해 생소한 척추질환이다. 하지만 이는 노년기에 주의해야 할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이는 허리 하부 요추에서 흔히 발생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허리가 아프거나, 허리를 반듯하게 편 상태에서 척추뼈를 손으로 만졌을 때 특정 부위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계단식으로 층이 느껴지기도 하는 게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밖에 허리가 앞으로 들어가고 엉덩이가 튀어나와 걸을 때 뒤뚱거리는 자세로 변하기도 한다.
안성용 청담 튼튼병원 척추외과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위쪽의 척추뼈가 아래의 척추뼈보다 배 쪽으로 더 많이 밀려나가는 구조 때문에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척추 형태가 변화하다보니 '척추미끄럼증', '척추탈위증'이라고도 불린다. 이같은 문제는 방사선 검진으로 간단히 확인 가능하다. 검진 후 척추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다. 구체적인 부위와 세밀한 검진이 필요하다면 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안 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자연슯게 치료되는 질병이 아니다”며 “방치하면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도 생긴다”고 했다.
물론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진단받았다고 해서 누구나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초기에 치료를 시작한다면 약물치료, 허리 근육 강화 운동, 물리치료, 보조기 치료 등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상태가 심각하다면 척추뼈를 굳히는 척추유합술을 고려할 수 있다.
안성용 원장은 “척추질환은 허리 통증과 다리 땅김 등 각기 다른 질병임에도 초기에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는 만큼 환자 스스로 구별하기 힘들다”며 “초기에 전문의로부터 정확히 진단받고 이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