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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만 되면 심해지는 팔꿈치 통증, '테니스 엘보' 증상일 수 있어 |
등록일 2018-06-28 |
주부 C 씨는(38세) 몇 개월 전부터 오른쪽 팔꿈치가 콕콕 쑤시는 듯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보통 빨래를 비틀어 짜거나 집안일을 무리하게 한 날에 통증이 와서 단순한 근육통이라고 생각해 파스를 붙이거나 잠깐 휴식을 취하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나 최근부터는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밤에 팔꿈치 통으로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가 됐다. 병원을 찾은 C 씨는 '테니스 엘보'를 진단받고 현재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테니스 엘보 질환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손을 많이 사용하는 주부, 요리사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과도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학생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흔히 발견되고 있는 질환이다.
테니스 엘보의 의학적 명칭은 '상과염'이다. 상과는 팔꿈치의 외측과 내측에 튀어나온 뼈로 손목과 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이 많이 붙어있는데 이 부위의 힘줄에 과도한 힘이 가해져 팔꿈치 상과의 염증과 함께 힘줄이 뼈에서 들뜨거나 힘줄의 내부에 미세한 파열이 발생하며 만성적인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의미한다.
팔꿈치 바깥쪽이 아픈 '외측 상과염'을 테니스 엘보, 안쪽이 아픈 '내측 상과염'을 골프엘보라고 부르며 일반적으로 40~50대 여성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팔꿈치 통증 '테니스 엘보'의 증상은 손으로 물건을 들어 올릴 때 팔꿈치에 통증이 느껴지면서 손에 힘이 빠지는 것,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거나, 머리를 빗는 가벼운 동작에서도 통증이 발생하는 것, 손목을 비틀면 증상이 심해지는 것 등이 있다.
테니스 엘보는 질환 초기에는 보존적인 방법을 시도한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신경차단술 등의 비수술적 방법을 적용해볼 수 있다.
노원 참튼튼병원 정형외과 이태균 원장은 "테니스 엘보를 예방하려면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고, 꾸준한 스트레칭 등 관절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팔과 팔목, 어깨 등 부위를 자주 스트레칭 해 유연성을 기르고 적당한 무게의 아령, 물병, 탄력밴드를 활용한 등속 운동과 저항운동으로 손목 관절과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