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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튼튼병원 언론보도

소화불량·명치통증·구토 지속된다? 어쩌면 ‘담석증’
등록일 201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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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대 젊은 담석증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2012년 12만7086명에서 2016년 15만3844명으로 4년새 21%나 증가했다. 

담석증은 말 그대로 담낭에 돌이 생기는 질환이다. 담낭은 본래 소화효소인 담즙을 저장하고 있다가 음식물이 들어오면 십이지장을 통해 배출되며 소화를 돕는다. 이때 어떠한 요인에 의해 담즙 배출이 더뎌지면 돌처럼 굳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질환을 담석증이라고 한다. 

담석증은 본래 보통 50대 이후에서 많이 발생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20대 젊은 층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 및 비만에 따른 것으로 유추하고 있다. 

청담 튼튼병원 단일공복강경센터 김정윤 원장은 “서구화된 식습관은 콜레스테롤 담석을 일으킬 확률이 높다”며 “육류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담낭 안에서 소화액인 담즙이 잘 배출되지 못해 돌처럼 굳어지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리한 다이어트도 발병원인”이라며 “지방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면 담즙이 배출되지 못해 담낭에 고인 상태로 농축되면서 담석을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담석증은 소화불량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위쪽 배 혹은 명치 부위에 통증을 일으킨다. 구토, 오한, 황달 등 증상을 동반한다. 

담석으로 인한 복통은 담석이 담낭관을 따라 움직이면서 담낭관 폐쇄를 일으켜 담낭 내부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한다. 

김정윤 원장은 “단순한 복통을 넘어 열, 황달, 30분 이상 지속되는 극심한 통증 등이 나타나는 경우는 담즙이 정상적으로 흐르지 않아 담낭과 담관(담즙이 흐르는 길), 간이나 췌장에 염증을 일으킨 경우이기 때문에 더욱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담석증은 담석 위치와 크기에 따라 치료법을 달리한다. 

증상이 없는 경우라면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담석이 2㎝ 이상으로 커지면 증상이 없어도 암의 잠재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필히 제거해야 한다. 

김정윤 원장은 “담석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며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소화가 잘 안 되고 더부룩한 느낌이 지속되거나 급체증상이 연간 3~4차례 반복되면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고, 특히 담석증 가족력이 있으면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